커밍아웃한 게이 샌디에이고 시장 토드 글로리아, 미국 시장 회의 의장직 맡아

캘리포니아(California)주 샌디에이고(San Diego) 시장인 토드 글로리아(Todd Gloria)가 미국 도시 지도자들의 연합 단체인 미국 시장 회의(United States Conference of Mayors) 의장으로 선출되었다. 글로리아는 이 조직 역사상 최초로 커밍아웃한 게이 의장이 되었다. 의장의 임기는 1년이며, 초당적인 대화를 유지하기 위해 양당이 번갈아 가며 이 직책을 맡는다.

글로리아는 워싱턴 블레이드(The Washington Blade)와의 인터뷰에서 “성소수자(LGBT)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국가와 사회에서 자신들의 자리에 대해 의문을 품고 있는 시기에, 다양한 정치적 스펙트럼을 가진 동료 시장들이 기꺼이 저를 그들의 목소리이자 지도자가 될 수 있도록 허락해주었습니다"라고 말했다 . “저는 이것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정치 과정이 여전히 작동하고 있음을 재확인해 주기를 바랍니다.”

이 조직의 신임 의장에 따르면, 미국 시장 회의는 종종 워싱턴의 연방 정부 수준에서는 깊은 분열을 일으키는 문제들에 대해 공통의 기반을 찾을 수 있게 해준다. 글로리아는 도시들이 평등을 위한 투쟁부터 극심한 낙인이 찍혔던 시기에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후천성면역결핍증(AIDS) 감염인들을 지원하는 일까지, 역사적으로 시민의 권리를 수호하는 중심지 역할을 해왔다고 언급했다.

글로리아는 오늘날 시민권 분야의 주요 문제로 주택의 경제적 구입 능력(housing affordability)을 꼽았다. 그는 성소수자들이 이제 샌디에이고와 같은 도시에서 합법적이고 공개적으로 살 수 있게 되었지만, 치솟는 주택 가격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주를 강요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 회의 의장으로서 그는 지방 당국이 주택 건설을 늘리고 가격을 낮추도록 장려함으로써 주택의 경제적 구입 능력 문제를 국가적 차원의 안건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공공 안전과 도시 경제 발전 또한 그의 주요 우선순위에 속한다.

위스콘신(Wisconsin)주 매디슨(Madison) 시장인 사티아 로즈-콘웨이(Satya Rhodes-Conway)와 함께 글로리아는 미국 시장 회의 산하 “LGBTQ+ 연합(LGBTQ+ Alliance)“의 공동 의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연합은 프라이드의 달(Pride Month) 선포부터 차별 방지 및 평등한 주택 접근성 보장에 이르기까지, 지자체가 성소수자의 이익을 고려하는 정책을 이행하도록 돕는 실용적인 지침서를 개발했다.

토드 글로리아는 2008년 샌디에이고 시의회에 선출되며 정치 경력을 시작했고, 2012년에는 시의회 의장을 역임했다. 전임 시장의 사임 이후 2013년 8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맡았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글로리아는 캘리포니아 주 하원에서 샌디에이고를 대표했으며, 민주당(Democratic Party) 내에서 지도부 직책을 맡기도 했다.

2020년 그는 샌디에이고 시장 선거에서 승리하여, 이 직책을 맡은 최초의 커밍아웃한 게이일 뿐만 아니라, 인구 백만 명이 넘는 미국 도시를 이끄는 최초의 아메리카 원주민(Native American)이자 필리핀계 미국인(Filipino American)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