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나 대통령, 반(反)성소수자 법안은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밝혀. 가톨릭의 투르크슨 추기경 역시 범죄화에 반대

가나(Ghana)의 존 드라마니 마하마(John Dramani Mahama) 대통령은 교육, 의료 및 고용 등 여러 시급한 문제에 직면한 상황에서 새로운 반(反)성소수자 법안은 자신의 정부에게 “우선순위가 아니"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76크라임스(76crimes)휴먼라이츠워치(Human Rights Watch) 를 통해 보도되었다.

3월 30일 쥬빌리 하우스(Jubilee House)에서 시민사회 단체들과 만난 자리에서 마하마는 성소수자 문제를 민감한 사안이라고 설명하며, 차분한 국가적 논의를 촉구했다. 그는 정부가 핵심적인 사회 경제적 필요를 먼저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인간의 성적 권리 및 가족 가치 법안(Human Sexual Rights and Family Values Bill)‘과 관련이 있다. 가나 의회는 2024년 2월 이 법안을 통과시켰으나, 당시 나나 아쿠포아도(Nana Akufo-Addo) 대통령이 서명하지 않아 법으로 제정되지 않았다. 2025년 1월 마하마가 공직에 복귀한 후 법안이 다시 발의되었고, 2026년 2월 17일에 의회는 공식적으로 새 버전을 접수했다.

휴먼라이츠워치에 따르면, 이 새로운 법안은 스스로를 성소수자로 정체화하는 행위를 비롯하여, 성소수자의 권리를 방어하기 위한 공개적 지지, 옹호, 자금 지원, 그리고 조직적 활동 등에 대한 형사 처벌을 확대하고 있다. 인권 옹호자들은 일부 조항이 최대 10년의 징역형을 허용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가톨릭의 피터 코드워 아피아 투르크슨(Peter Kodwo Appiah Turkson) 추기경 역시 성소수자 정체성을 이유로 사람들을 형사 처벌하는 것에 대해 공개적으로 반대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비비시 하드토크(BBC HARDtalk)와의 인터뷰에서 “게이들은 어떠한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기 때문에 범죄자로 취급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으며, 대중적인 논의에는 징벌적인 수사법보다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논의에 참여한 다른 영향력 있는 인사들도 비슷한 입장을 취했다. 정치인 사미아 은크루마(Samia Nkrumah)와 가나 인권 및 행정 정의 위원회(Commission on Human Rights and Administrative Justice) 또한 보다 균형 잡힌 접근을 촉구하며 시민의 기본권이 침해될 위험성을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