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트랜스젠더 의원 브리아나 티톤, 모욕 담긴 이메일 받아

2026년 10월 7일 미국 콜로라도주 하원의 민주당 의원이자 트랜스젠더 여성임을 공개한 브리아나 티톤(Brianna Titone)이 모욕적인 표현이 담긴 이메일을 받았다. 현지 매체 웨스트워드는 10월 21일 이를 보도하며 해당 메시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발신자로는 동성애자임을 공개한 공화당 활동가 리치 구겐하임이 기재돼 있다. 그는 해당 서신의 진위를 확인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이메일은 티톤의 이전 이름을 사용하고 그를 남성으로 지칭하며 트랜스젠더를 비하하는 표현을 담고 있다. 작성자는 티톤이 ‘시스’라는 말을 사용하는 데 대한 대응으로 모욕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또 자신이 지지하는 스포츠 관련 발의안을 티톤이 비판한 것을 이유로 동성애 혐오와 여성 혐오를 한다고 비난했다.
구겐하임은 웨스트워드에 보낸 답변에서 사적인 이메일이라고 주장되는 내용에는 논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체는 그의 답변이 같은 이메일 주소에서 왔다고 전했다. 그는 논평에서 ‘시스’를 모욕적인 말로 규정하고 표현의 자유에 동일한 기준을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시스젠더’는 성별 정체성이 출생 시 기록된 성별과 일치하는 사람을 뜻한다.
티톤은 기자들에게 해당 메시지에서 스포츠 관련 발의안의 배경에 있다고 자신이 보는 트랜스젠더에 대한 적대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그는 상대방과 격렬하게 의견이 달라도 모욕적인 말을 쓰지 않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논쟁은 11월 3일 콜로라도주에서 표결에 부쳐질 주민발의안 134호와 관련돼 있다. 구겐하임은 이 발의안의 초기 버전을 제안한 인물 중 한 명이다. 공식 유권자 안내서에 따르면 발의안은 학교와 대학 스포츠에 남자팀, 여자팀, 혼성팀을 두고 생물학적 성별에 따라 참가하도록 한다. 혼성팀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생물학적 성별이 여성인 학생에게는 예외를 둬 동등한 여자팀이 없으면 남자팀에 참가할 수 있게 한다.
같은 안내서에서 찬성 측은 공정한 경쟁과 여성 선수의 안전을 내세운다. 반대 측은 차별, 트랜스젠더 학생의 학교생활 배제, 성별 확인 과정의 사생활 침해를 우려한다. 발의안은 아직 통과되지 않았다.
우라니아는 앞서 콜로라도주 학교 배구팀의 트랜스젠더 선수 참가에 대한 학부모들의 이의 제기를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