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LGBT 기독교인들, 전국 네트워크 구성에 합의
스페인 남부 치피오나에서 열린 제15회 LGBT 기독교인 모임 참가자들은 2026년 10월 11일 기독교 모임과 단체들의 전국 네트워크를 만들기로 합의했다. 행사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열렸으며, Vida Nueva가 15일 그 결과를 보도했다.
제안은 만장일치로 지지를 받았고 준비 모임이 꾸려졌다. 다음 단계에서는 조정 기구와 공동 활동 계획을 마련할 예정이다. 향후 네트워크는 공동체들의 상호 지원과 경험 교류, 모임 개최, 공동 사업 추진을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행사에 참여한 마드리드 기독교 공동체 CRISMHOM은 스페인,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위스에서 100명 넘게 모였다고 확인했다. 주최는 카나리아 제도에서 LGBT를 위한 사목적 지원을 제공하는 PADIS Canarias였다. 참가자들은 프란치스코회 영성 센터에서 여섯 개 주제별 모임으로 나뉘어 공동체의 환대, 동반, 교육, 교회 생활 참여를 논의했다.
스페인 말라가의 가톨릭 주교 호세 안토니오 사투에는 인사말을 보냈지만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다. Vida Nueva에 따르면 그는 LGBT가 교회 안에서 이해 부족과 배척을 겪었다는 점을 인정하고, 기독교 공동체와의 유대를 지켜온 이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주교는 “여러분은 교회에 많은 것을 기여할 수 있으며, 동시에 그 안에서 스스로도 풍요로워질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보수 성향의 가톨릭 매체 Infovaticana는 이 메시지를 비판적으로 다뤘다. Vida Nueva가 전한 주교의 발언에는 성에 관한 교회의 가르침이나 정결에 대한 권고가 언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치피오나 모임은 2010년부터 열렸다. 처음에는 안달루시아의 기독교인들을 모았지만 이후 다른 지역과 국가의 참가자들도 참여하게 됐다. 다음 모임은 2027년 10월 8일부터 10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Uránia는 앞서 CRISMHOM이 바티칸에 보낼 제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안은 LGBT 구성원이 있는 가족을 교회가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관한 내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