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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법원, 국립박물관서 철거된 LGBT 전시품 보존 명령

보고타의 콜롬비아 국립박물관, 2015년 3월 11일. Peter Angritt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보고타의 콜롬비아 국립박물관, 2015년 3월 11일. Peter Angritt / Wikimedia Commons, CC BY-SA 4.0.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의 제24가정법원은 2026년 10월 19일 LGBT 역사 관련 전시품을 포함해 국립박물관에서 철거된 물품을 보존하라고 명령했다. El Colombiano에 따르면 문화부와 박물관을 상대로 제기된 기본권 보호 청구를 심리하는 동안 적용되는 임시 조치다. 전시는 10월 15일 변경됐다.

박물관은 분쟁 대상 물품을 파괴하거나 변경하고, 시설 밖으로 옮기거나 제삼자에게 반환해서는 안 된다. 내용을 이유로 다른 전시품을 철거하려면 이를 뒷받침하는 행정 결정이 필요하다. 법원은 통지 후 24시간 안에 각 물품의 위치와 보존 상태, 철거를 지시한 기관을 명시한 목록도 제출하도록 했다.

EFE에 따르면 철거된 물품에는 LGBT 활동가 엘리사베트 카스티요의 프라이드 깃발과 2016년 FARC 게릴라 조직과의 평화협정 서명에 사용된 펜이 포함된다. 여성주의와 정치적 폭력 피해자에 관한 자료도 영향을 받았다.

초기 보도는 물품이 약 30점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El Espectador가 공개한 세부 목록에 따르면 문화부가 법원에 낸 답변의 부록에는 63점이 기재됐다. 이 가운데 22점은 박물관 소장품이며, 나머지에는 대여품, 복제본, 전시 보조 자료가 포함된다.

문화부는 10월 20일 법원에 보낸 답변에서 검열과 차별을 부인하고, 아벨라르도 데 라 에스프리야 콜롬비아 대통령의 지시를 근거로 들었다. 전시를 재검토하고 교육적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한 변경이며 소장품은 적절한 보존 조건을 갖춘 박물관 수장고에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파올라 올긴 문화부 장관은 박물관이 정치적 사상 주입에 이용돼서는 안 된다며 결정을 옹호했다. 대통령은 자신이 테러 미화라고 여기는 것을 공공장소에서 제거하라고 요구했다.

청구는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베세라 의원과 LGBT 단체 León Zuleta, Revolución en Rosa의 대표들이 제기했다. 법원은 역사적 기억, 진실, 예술 표현의 자유에 관한 권리가 침해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명령은 분쟁의 본안을 판단하거나 물품을 전시실에 돌려놓도록 요구한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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