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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롭 예텐 총리와 약혼자 니콜라스 키난, 대리모 통해 첫 아이 임신 발표

니콜라스 키난, 대리모 리사, 롭 예텐 네덜란드 총리. 사진: [Instagram @nicokeenan](https://www.instagram.com/nicokeenan/)
니콜라스 키난, 대리모 리사, 롭 예텐 네덜란드 총리. 사진: [Instagram @nicokeenan](https://www.instagram.com/nicokeenan/)

2026년 10월 19일, 네덜란드의 롭 예텐 총리와 그의 약혼자인 아르헨티나 필드하키 국가대표 니콜라스 키난 선수가 2027년 봄 첫 아이의 아버지가 된다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공동 성명을 발표하고, 이타적 대리모가 되어 주기로 한 가족의 오랜 친구와 난자 기증자의 도움으로 임신이 성사되었다고 밝혔다.

소속 정당 민주66(D66)의 공식 성명에 따르면, 시험관 아기(IVF) 시술 절차 전반은 네덜란드 현지에서 국내법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되었다. 대리모는 이미 남편과 자녀를 키우고 있으며 예텐 및 키난과 오랜 친분을 맺어온 네덜란드인 여성 리사이다. 난자 기증자 역시 두 사람과 알고 지내는 네덜란드인 지인이다. 네덜란드 현행법상 상업적 대리출산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어, 이번 과정은 어떠한 금전적 대가도 오가지 않은 순수한 자발적 지원으로 이루어졌다. 두 사람은 임신 후기에 접어들며 언론의 무분별한 보도를 방지하기 위해 직접 사실을 알리기로 결정했으며, 관계자들의 사생활 보호를 당부했다.

예텐과 키난은 “아주 특별한 생명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2027년에 만나자, 아가야"라며 “난자 기증자와 대리모 리사, 그리고 그 가족들에게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입니다"라고 전했다. 리사 역시 소중한 친구들의 오랜 꿈을 이루도록 도울 수 있어 기쁘다는 소감을 남겼다. 총리는 출산 전후로 며칠간의 육아휴직을 가진 뒤 공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헤이그 클럽 클라인 츠비체를란트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 활약 중인 29세의 키난 역시 육아와 선수 생활을 병행하기 위해 일정을 조율했다. 2024년 11월 약혼한 두 사람은 당초 2026년 8월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었으나 과중한 공무 일정으로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올해 39세인 롭 예텐은 2023년부터 사회자유주의 성향의 D66을 이끌고 있으며, 총리 취임 전 마르크 뤼터 내각에서 기후에너지부 장관을 지냈다. 네덜란드 정계에서 예텐은 우파 및 보수 진영의 집중적인 비판을 받아왔다. 보수 야당은 그의 급진적인 친환경 정책을 비난하며 수백억 유로 규모의 탄소 중립 패키지로 인해 그에게 ‘기후 롭제’(Klimaat-Robje)라는 멸칭을 붙였고, 과도한 환경 규제가 산업계와 농민, 가계 경제에 막대한 부담을 전가한다고 비판해왔다.

동성 커플의 대리출산과 양육 문제 또한 과거 예텐을 둘러싼 정쟁의 불씨가 된 적이 있다. 2025년 초 TV 토크쇼 Casa di Beau에 출연한 그는 게이 남성들이 가정을 꾸리기 어려운 현실을 언급했다. 과거 비리 파문으로 네덜란드 내 해외 입양이 사실상 중단되었고, 미국의 상업적 대리출산은 약 15만 달러에 달하며, 네덜란드 법은 대리모를 공개적으로 구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보수 우파 정당인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FvD)의 기디온 판메이예런 의원은 방송을 통한 불법적인 대리모 모집 행위라고 맹비난하며 대리출산이 여성을 도구화하고 아동을 상품화한다고 공격했다.

앞서 «우라니아»는 네덜란드 청소년 사이에서 동성애 수용도가 하락한 사회조사 결과(예텐 총리는 이를 SNS 알고리즘과 극단적 사조의 영향으로 해석함)와 대리모 출산으로 당내 거센 비판을 받고 사임한 독일 보수 정치인 옌스 슈판의 사례를 상세히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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