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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미시간주 자유당, 동성애 비하 발언 이유로 자당 주지사 후보 지지 철회

랜싱의 미시간주 의사당 앞에 선 주지사 후보 앤서니 허드슨. 사진: electanthonyhudson.com / WGVU News
랜싱의 미시간주 의사당 앞에 선 주지사 후보 앤서니 허드슨. 사진: electanthonyhudson.com / WGVU News

2026년 9월 말, 미국 미시간주 자유당(Libertarian Party) 집행위원회는 자당의 주지사 후보인 앤서니 허드슨(Anthony Hudson)과의 관계를 공식 단절하고 그의 선거 캠페인에 대한 모든 정치적·재정적 지원을 철회했다. 자당의 대표 후보를 공개적으로 부인하는 이례적인 조치는 허드슨이 소셜 미디어에서 동성애 혐오 비속어를 사용하고 성소수자(LGBT) 권리를 옹호하는 당 강령을 직접 비난한 데 따른 것이다.

미시간주 공영 라디오 WGVU News 보도에 따르면 당 지도부는 허드슨의 후보직에서 «손을 떼겠다»고 선언하며 그의 캠페인과 완전히 선을 그었다. 갈등은 9월 중순 당 위원회가 허드슨에게 공식 견책 처분을 내리면서 본격화되었다. 허드슨이 온라인에서 동성애 비하 발언과 반이슬람 수사를 사용하고, 자유당의 전통적인 반전 평화주의 노선에 반하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외 군사 개입을 찬양했기 때문이다. 지구 대표 마이크 살리바는 «우리 당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지 않다. 투표용지 맨 위에 있는 후보가 이런 말을 하면 유권자들은 그것이 우리 당의 입장이라고 믿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스콧 보먼 제1부위원장 역시 타인의 삶의 방식에 대한 적대감과 불관용은 자유당의 핵심 가치와 양립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맞서 허드슨은 소셜 미디어에 격앙된 영상을 게시하여 당 지도부를 욕설로 공격하고, 성소수자 권리 보장 및 대마초와 환각 물질 비범죄화 강령을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수정헌법 제1조에 따른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며 지도부의 검열을 비난했고, 오히려 자신이 당을 버렸다고 주장했다: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게 해 준 것은 고맙지만, 나는 미시간 주민의 권리를 지키는 진정한 무소속이다». 후보 교체 법정 시한이 지났고 우편 투표가 이미 시작되었기 때문에, 허드슨의 이름은 2026년 11월 3일 총선 투표용지에 자유당 후보로 그대로 유지된다.

앤서니 허드슨은 미시간주의 사업가로, 당초 공화당에서 주지사 출마를 준비하다가 2026년 2월 자유당으로 당적을 옮겨 6월 전당대회에서 공천을 받았다. 미국 자유당은 전통적으로 정부 개입 최소화, 개인의 자유, 성적 지향에 따른 차별 없는 권리를 옹호해 왔으며, 주요 기성 정당들보다 수십 년 앞서 동성애 비범죄화와 동성혼 합법화를 지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성소수자 권리 문제는 2026년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여전히 중요한 정치적 쟁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우라니아는 LGBT 차별금지법을 지지했다가 보수파의 공격을 받은 공화당 브라이언 피츠패트릭 하원의원의 사례, 보수 성향 표결을 한 후보들을 둘러싼 민주당 내부 갈등, 그리고 자유주의 경제관과 성소수자 권리 옹호를 결합한 퀘벡 보수당 대표 에릭 뒤엠의 행보를 심층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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