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회 제임스 마틴 신부, LGBT에 관한 가톨릭교회 공식 가르침 총괄 신학 보고서 발표

2026년 10월 7일 미국에서 예수회 사제이자 바티칸 홍보부(Dicastery for Communication) 자문위원이며 사목 플랫폼 ‘아웃리치’(Outreach) 설립자인 제임스 마틴 신부(James Martin)가 로마 가톨릭교회의 성소수자(LGBTQ+) 관련 공식 교리를 종합적으로 고찰한 신학·사목적 분석을 발표했다. 이번 기고는 교회의 입장을 성 윤리에 관한 가톨릭교회 교리서의 일부 문구로만 축소하는 통념을 바로잡고, 성서와 역대 교황의 가르침에 이르는 가톨릭 전통의 다층적 진실을 알리기 위해 작성되었다.
가톨릭 LGBTQ+ 포털 아웃리치에 게재된 보고서에 따르면, 신앙의 가장 근본적이고 침해될 수 없는 가르침은 모든 인간이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되었고 무조건적인 사랑을 받으며 침해할 수 없는 존엄성을 지닌다는 점이다. 마틴 신부는 교황 레오 14세의 회칙 *«Magnifica Humanitas»*의 구절을 인용하여 “그 어떤 죄나 실패, 굴욕, 배제도 하느님께서 뜻하시고 존재로 부르신 인간 생명의 심오한 가치를 훼손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저자는 가톨릭 교리가 성소수자 정체성 자체를 죄라고 가르친 적이 결코 없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복음서 분석에서 예수회 사제는 예수 그리스도가 공생활 동안 동성애에 대해 단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반면, 로마 백인대장, 우물가의 사마리아 여인, 세관장 자캐오 등 사회적 소외계층과 연대하며 군중의 불평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함께 식탁을 나눴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과거 성소수자를 단죄하는 데 악용되었던 성서 구절들 역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의 계시헌장 Dei Verbum에 따라 노예제 관련 성서 구절들을 재해석한 것처럼 역사·문화적 맥락 속에서 읽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톨릭교회 교리서와 관련하여 마틴 신부는 동성애자들을 “존중과 동정과 배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규정한 제2358항을 상기시켰다. 전통 도덕신학이 생식 목적의 부재를 이유로 동성 간 성행위를 “객관적 무질서"로 규정하고 있으나, 신앙교리부는 최근 동성 커플 관계 안에 존재하는 상호 사랑과 돌봄의 “긍정적 요소"를 공식 인정했다. 대표적인 실천적 진전으로 2023년 동성 커플에 대한 비전례적 사목적 축복을 허용한 선언 Fiducia Supplicans와 트랜스젠더 신자가 대부모 및 혼인 증인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바티칸 지침이 거론됐다. 마틴 신부는 또한 2026년 9월 교황 레오 14세와의 개인 알현 당시, 프란치스코 교황이 열어놓은 환대와 동행의 길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반면 아프리카 교구와 북미 보수 교구를 중심으로 한 전통주의 성직자들은 그리스도교 혼인 교리의 약화를 우려하며 이러한 사목적 개방에 대해 여전히 강력한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아웃리치 프로젝트는 아메리카 미디어(America Media) 산하에서 성소수자 가톨릭 신자와 가족, 사목자들 간의 대화와 지원을 위해 제임스 마틴 신부가 설립했다. 1999년 사제 수품을 받은 마틴 신부는 이냐시오 영성에 관한 베스트셀러 작가이며,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바티칸 세계주교대의원회의(시노드) 투표권을 지닌 정식 위원으로 임명된 바 있다.
앞서 <우라니아>(Urania)는 가톨릭 교회의 사목적 변화를 다각도로 다루며, 제임스 마틴 신부가 이끈 에이즈 희생자 추모 뉴욕 성소수자 가톨릭 순례, 교황 레오 14세가 성소수자 및 이혼 신자 사목을 논의하기 위해 바티칸 주교회의를 소집한 소식, 선언 Fiducia Supplicans에 따른 축복 틀을 유지하겠다는 교황의 입장 등을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