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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당 돈 데이비스 하원의원, 선거 광고서 트랜스 여성의 여성 스포츠 참여 금지 지지

미 연방 하원 돈 데이비스 의원(민주당·노스캐롤라이나주). 사진: U.S. House of Representatives /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미 연방 하원 돈 데이비스 의원(민주당·노스캐롤라이나주). 사진: U.S. House of Representatives / Wikimedia Commons (퍼블릭 도메인)

2026년 10월 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격전지인 제1선거구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소속 돈 데이비스(Don Davis) 연방 하원의원이 트랜스젠더 여성과 청소년의 여성 스포츠 출전을 금지하는 주법을 공개 지지하는 TV 선거 광고를 공개했습니다.

미국의 성소수자 전문 언론 LGBTQ Nation 에 따르면, 30초 분량의 광고 영상에서 데이비스 의원은 텅 빈 미식축구 경기장에 서서 자신의 선수 시절을 언급하며 다음과 같이 발언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을 이러한 경기장에서 보냈고 미 공군사관학교에서 미식축구 선수로 뛰었습니다. 공정한 경쟁이 그 경기들의 핵심이었지만, 솔직히 인정합시다. 공정성과 안전에 대한 실질적인 우려가 분명히 존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성과 여아를 보호하는 데 무엇이 옳은지는 각 주가 결정해야 하며, 노스캐롤라이나는 이미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어 광고에는 중·고교 및 대학 여성 스포츠 팀에서 트랜스 선수의 출전을 배제한 2023년 ‘여성 스포츠 공정성 법안(Fairness in Women’s Sports Act)’ 통과를 알리는 언론 보도 헤드라인이 등장하며, “스포츠에서 여성과 소녀들을 위한 안전하고 공정한 공간은 항상 보장되어야 하기에 본 메시지를 승인합니다”라는 멘트로 마무리됩니다.

데이비스 의원이 트랜스젠더 관련 현안에서 공화당과 보조를 맞춘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26년 5월 그는 공립학교에서 트랜스젠더 학생의 이름과 대명사를 변경할 때 학부모 동의를 의무화하고 성정체성 교육을 제한하는 법안인 H.R. 2616(‘세뇌 방지 및 아동 보호법’)에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하원의원 8명 중 한 명이었습니다. 전년도에는 미성년자의 성별정정 관련 의료 처치 금지 법안에 찬성했으며, 연방 차원의 트랜스 스포츠 금지안 표결에서는 기권(present)을 행사했습니다. 반면 2023년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포괄적 차별 금지를 담은 연방 ‘평등법(Equality Act)’의 초기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습니다.

이번 선거 광고는 양대 정치 진영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았습니다. 공화당계 정치활동위원회(Super PAC)인 의회리더십기금(Congressional Leadership Fund)은 데이비스 의원이 과거 공동 발의한 평등법이 통과되었다면 노스캐롤라이나의 스포츠 법안을 무력화시켰을 것이라며 “급진적인 트랜스 투표 이력에서 도망치려는 시도”라고 꼬집었습니다. 반면 트랜스젠더 인권 단체들과 진보 성향 논평가들은 중도층 표심을 위해 보수적 수사를 차용했다고 비판했으며, 과거 성소수자 언론 일각에서는 민주당 원내교섭단체에서 그를 제명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된 바 있습니다.

올해 55세인 돈 데이비스 의원은 미 공군 참전군인 출신으로 전직 군 장교이자 목사, 대학교수로 재직했으며 2022년 연방 하원에 입성하기 전 10년 넘게 노스캐롤라이나주 상원의원을 지냈습니다. 주 의회의 선거구 재조정으로 제1선거구가 한층 보수화되고 초박빙 경합지로 변모하면서, 중도 성향 민주당 후보들이 당내 좌파 세력과 거리두기에 나서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앞서 우라니아(Urania)는 오하이오주 민주당 마시 캡터 하원의원이 젠더 교육과 트랜스 선수의 여성 스포츠 참여를 비판한 선거 광고 , 아이오와주 민주당 주지사 후보 롭 샌드가 트랜스 선수 규제에 찬성해 유권자들의 반발을 산 사건 , 인권 단체들이 반(反)트랜스 투표 이력을 가진 민주당 후보들을 지지해 빚어진 논란 을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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