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지니아주, 동성혼 헌법적 보호 명시하는 개헌안 주민투표 부쳐

2026년 10월 초, 미국 버지니아주에서 2006년 제정된 주 헌법상 동성혼 금지 조항을 공식 폐지하고 주 권리장전에 혼인 평등을 명문화하는 헌법 개정안 ‘질문 2’(Question 2)의 사전투표가 시작되었다. 최종 투표 결과는 2026년 11월 3일 미국 총선 당일에 결정된다.
핑크뉴스(PinkNews) 보도에 따르면 , 유권자의 승인을 받을 경우 버지니아주 헌법 제1조 제15-A항이 전면 개정된다. 개정안은 혼인을 “인간 삶의 핵심적인 기본적 개인 권리 중 하나"로 규정하며, 공공기관이 성별이나 인종을 이유로 혼인신고 수리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명시하고 주 정부가 모든 합법적 혼인을 평등하게 인정하도록 의무화한다. 동시에 종교의 자유 보장도 유지되어, 종교 단체와 성직자가 신앙에 반하는 혼인 의식을 거행할 의무는 면제된다.
버지니아주에서는 2006년 11월 주민투표에서 57% 찬성으로 동성혼 및 시민결합을 금지하는 헌법 수정안(마셜-뉴먼 수정안)이 통과된 바 있다. 2014년 10월 연방 제4순회 항소법원의 보스틱 대 셰퍼(Bostic v. Schaefer) 판결에 따라 주 내에서 동성혼이 허용되었고, 2015년 미 연방대법원의 오버게펠 대 호지스(Obergefell v. Hodges) 판결로 전국적 효력을 얻었으나 사문화된 조항은 주 헌법에 여전히 남아 있었다. 이는 보수 성향의 대법관 다수가 판례를 재검토할 경우 잠재적 법적 위험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개헌안을 주민투표에 부치기 위해 버지니아주 총회는 의원 선거를 사이에 둔 연속 두 차례의 회기에서 결의안을 가결해야 했다. 과거 공화당 하원의 반대로 번번이 좌절되었으나, 민주당이 다수당을 탈환한 이후 2025년과 2026년에 연이어 통과되었다. 이번 찬성 운동은 인권 단체인 ‘이퀄리티 버지니아(Equality Virginia)‘가 이끌고 있다. 개헌안이 승인되면 버지니아주는 2020년 네바다주, 2024년 캘리포니아, 콜로라도, 하와이에 이어 주민투표로 동성혼 헌법 금지 조항을 폐지한 다섯 번째 미국 주가 된다.
연방 사법 보호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주 헌법 개정은 동성 커플의 권리를 영구히 보장하기 위한 핵심 방패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2026년 6월 델라웨어주 의회에서는 3분의 2 찬성을 얻지 못해 유사한 헌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못한 바 있다 . ‘우라니아’는 최근 미 연방대법원의 트랜스젠더 수감자 의료 지원 관련 심리 및 미국 성인 LGBT 인구 통계 조사 소식도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