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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공개 동성애자 팝스타 마벨 마티즈, 남성 2인 댄스 뮤직비디오로 최대 징역 3년 위기

튀르키예 팝가수 마벨 마티즈의 노래 'Ha Leylim' 뮤직비디오 장면
튀르키예 팝가수 마벨 마티즈의 노래 'Ha Leylim' 뮤직비디오 장면

2026년 10월 초, 이스탄불 검찰청은 공개 동성애자인 튀르키예의 대표적 팝스타 마벨 마티즈(본명 파티흐 카라자)에 대한 수사를 마치고 법원에 기소장을 제출했다. 마티즈는 신곡 ‘Ha Leylim’(‘오, 나의 연인이여’)의 뮤직비디오와 관련해 튀르키예 형법 제226조 ‘음란죄’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 판결이 내려질 경우 41세인 이 음악가는 징역 6개월에서 3년형 및 사법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LGBTQ Nation 보도 와 튀르키예 독립 매체 비아네트(Bianet) 에 따르면 기소의 근거가 된 대목은 영상 3분 51초부터 시작되는 장면이다. 야외 전통 결혼식을 배경으로 하객들이 바닥에 엎드리거나 앉아 있는 가운데, 신랑 역할을 맡은 남성이 정장 재킷을 벗고 노란색 수트를 입은 마티즈의 캐릭터와 마주 보며 춤을 추기 시작한다. 검찰은 두 인물이 완전히 옷을 입고 신체 접촉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팔과 골반을 반복적으로 움직이는 안무와 지속적인 눈빛 교환을 ‘음란한 것’으로 판단했다.

마티즈는 이러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8월 이스탄불 차을라얀 정의의 궁전에서 진행된 검찰 조사에서 그는 “두 사람이 서로를 바라보며 춤을 추는 것은 그것이 사랑이든 미움이든 서운함이든 결코 범죄가 될 수 없다"고 진술했다. 그는 뮤직비디오가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영화이자 예술의 영역에 속한다고 강조하며, 당국의 조치가 자신의 성적 지향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단지 내 정체성 때문에 내 작품에서 조직적으로 범죄 혐의를 찾아내려는 시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마티즈에게는 출국 금지를 포함한 사법 통제 조치가 내려져 있으며, 이 조치의 유지 여부는 법원의 판단에 맡겨졌다.

이번 기소는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정권이 ‘가족의 안전’을 내세워 성소수자(LGBT+) 공동체를 전방위적으로 탄압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9월 중순 튀르키예 경찰은 12개 주에서 퀴어 클럽, 시민단체 사무실, 활동가들의 자택을 급습해 160명 이상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으며, 법원은 수십 개의 소셜 미디어 계정과 독립 언론 사이트 접속을 차단했다.

마벨 마티즈는 아나톨리아 전통 민속 음악과 현대 신스팝,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결합해 수많은 음악상을 수상한 튀르키예 대중음악계의 정상급 아티스트이다. 튀르키예 연예계에서 공개적으로 동성애자임을 밝힌 극소수의 스타 중 한 명으로, 보수 진영과 국가 기관의 끈질긴 검열 압박에 맞서 왔다.

앞서 «우라니아»는 2026년 8월 ‘Ha Leylim’ 뮤직비디오에 대한 검찰 수사 착수 소식 과 지난 5월 이스탄불 법원이 노래 ‘Perperişan’과 관련된 유사 음란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한 판결 을 보도한 바 있다. 또한 LGBT 보도를 이유로 한 튀르키예 독립 언론 T24 사이트 차단 조치 와 인권 활동가들이 발족한 ‘우리는 자유를 원한다’ 캠페인 도 상세히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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