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학생들의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 태도가 감소했다. 한편 중등학생의 32%는 이주 배경이 있고, 연령대가 높은 청소년의 15%는 무슬림이다
 (CC BY-SA 4.0)](/news/2026/0930-netherlands-school-lgbt-attitudes/cover_hu_3aa2349ae5f9778c.webp)
네덜란드에서 동성애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학생의 비율이 2021년부터 2025년 사이 크게 낮아졌다. 2026년 9월 21일 발표된 전국 HBSC 보고서 에 따르면 중등학교에 다니는 12∼16세 남학생은 40%에서 22%로, 여학생은 78%에서 51%로 줄었다.
위트레흐트대학교와 트림보스 연구소가 네덜란드 보건·복지·스포츠부의 지원을 받아 조사했다. 최종 분석에는 12∼16세 중등학생 5,103명과 초등학교 마지막 학년 학생 1,510명이 포함됐다. ‘긍정적 태도’는 동성애자 청소년이 응답자의 친구가 될 수 있는지, 남학생 두 명 또는 여학생 두 명이 키스하는 장면을 불쾌하게 느끼는지에 관한 세 문항으로 측정했다. 2025년 중등학생의 36.5%가 긍정 점수, 15%가 부정 점수를 받았다. 게이와 레즈비언 학생이 학교에서 성적 지향을 공개할 수 있다고 본 비율은 59.6%에서 44.9%로 낮아졌다.
HBSC 표본에서 중등학생의 28.4%는 저자들이 ‘이주 배경’이라고 부르는 집단, 즉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네덜란드 밖에서 태어난 집단에 속했다. 이들 가운데 72%는 본인이 네덜란드에서 태어났다. 동성애에 대한 긍정적 태도는 이주 배경 학생의 31%, 그 밖의 학생의 40.1%에서 나타났다. 학교에서 동성애에 관해 공개적으로 말할 수 있다고 본 비율은 각각 39.7%와 47%였다.
더 넓은 행정 통계에서는 비율이 조금 다르다. 네덜란드 통계청 CBS의 잠정 자료 에 따르면 2025/26학년도 중등학생 919,810명 가운데 20.4%는 네덜란드에서 태어났지만 부모 중 적어도 한 명이 해외 출생이었고, 11.9%는 본인이 해외에서 태어났다. 두 집단을 합치면 32.3%다. 별도의 CBS 종교 조사 에서는 2025년 15∼18세 주민의 15%가 이슬람, 14%가 개신교, 6%가 가톨릭에 속한다고 답했고 58%는 종교 집단에 속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는 학생만이 아니라 해당 연령 주민 전체에 관한 수치이며, HBSC는 종교를 조사하지 않았다.
HBSC 저자들은 감소가 이주 배경이 있는 청소년과 없는 청소년 모두에서 나타났고, 해당 집단이 2021년과 2025년 표본에서 차지한 비중도 비슷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 연구만으로 이주나 종교를 전체 변화의 원인으로 지목할 수 없다. 교육 과정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었다. 직업교육 성격이 강한 vmbo-b/k 과정에서는 27.8%, 대학 진학형 vwo 과정에서는 45.9%가 긍정 점수를 받았다.
HBSC 책임연구자이자 위트레흐트대학교 교수인 호네커 스테번스는 RTL Nieuws에 공론장의 논조가 거칠어진 상황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지만, 조사는 특정 원인을 확정하지 않았다. 학교 GSA 코디네이터 로자너 플뢰헐은 별도로 온라인 ‘매노스피어’의 영향을 언급했다.
롭 예턴 네덜란드 총리는 9월 25일 기자회견에서 일부 극단주의 이슬람 집단과 모스크, 학교에 불관용이 존재하지만 감소를 비유럽계 주민에게만 돌리는 것은 지나친 단순화라고 말했다. 적대적 온라인 콘텐츠와 소셜미디어 알고리즘도 언급했다. 정부는 학교와 플랫폼을 대상으로 한 대책을 준비할 예정이다. 다른 나라에서는 2025/26 HBSC 자료 수집이 계속되고 있어 국제 비교는 아직 불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