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시의회, 8월을 공식 ‘블랙 프라이드의 달’로 지정
2026년 9월 24일 뉴욕 시의회는 흑인 성소수자(LGBTQIA+) 공동체의 역사적 기여와 인권 운동의 유산을 기리기 위해 매년 8월을 공식 ‘블랙 프라이드의 달’(Black Pride Month)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번 결의안은 브롱크스 지역구의 알시아 스티븐스 시의원이 발의하고 바네사 깁슨 브롱크스 자치구청장이 지지했다.
현지 매체 Gay City News 보도에 따르면 결의안 제606호는 유색인종 퀴어 당사자들의 권익을 증진하고 포용적인 도시를 만들어온 ‘NYC 블랙 프라이드’ 운동의 역할을 명시했다. 같은 날 시의회는 스티븐스 의원이 함께 제출한 9월 ‘아프리카계 이민자 유산의 달’ 지정 결의안도 승인했다. 프라이드 결의안에는 성소수자 정체성을 공개적으로 밝힌 치 오세, 크리스털 허드슨, 티파니 카반 시의원 등이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9월 25일 기준 의원별 상세 투표 결과는 즉각 공개되지 않았다.
스티븐스 의원은 차별과 사회적 장벽에 맞서온 공동체의 역사와 문화를 뉴욕시의 공적 기록으로 공인하는 것이 입법자의 책무라고 밝혔다. 깁슨 자치구청장과 사우스브롱크스 소재 인권 단체 ‘데스티네이션 투모로우’를 이끄는 숀 에보니 콜먼 대표 역시 결의안 통과를 환영하며, 연방 정부 차원에서 소수자 권리에 대한 논란과 규제가 이어지는 시기에 지방자치단체의 공식적인 지지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이번 결정은 매년 8월 열리는 연례 축제인 ‘NYC 블랙 프라이드’ 29회 행사가 마무리된 지 한 달 만에 이뤄졌다. 지난 17년간 행사를 이끌어온 리 솔자-시몬스 대표는 시의회의 공식 인정이 할렘 르네상스와 볼룸 문화(ballroom scene)의 역사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뉴욕 역사학회 내에 건립 예정인 미국 LGBTQ+ 박물관에서 흑인 공동체의 대표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례 축제에는 국제 미인대회, 건강 콘퍼런스, 할렘 거리 축제, 코니아일랜드 야외 행사 등이 포함된다.
앞서 ‘우라니아’는 뉴욕시 당국이 트랜스젠더 의료 및 지원 프로그램에 1500만 달러의 예산을 배정하여 연방 정부의 규제 압박에 맞서 지역 공동체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