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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항소법원, '평등을 위한 이성애자 및 LGBT 연합' 전면 활동 금지 최종 확정

2026년 9월 24일,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제2일반관할항소법원은 인권 단체 ‘평등을 위한 이성애자 및 LGBT 연합’(얼라이언스)의 항소를 기각하고, 해당 단체를 ‘극단주의 조직’으로 규정하여 러시아 전역에서 활동을 전면 금지한 1심 판결을 그대로 확정했습니다. 연합이 발표한 성명 에 따르면, 2026년 6월 23일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법원의 원심 판결이 마침내 법적 효력을 갖게 되었습니다. 수일 내로 러시아 법무부와 연방금융감독국(로스핀모니터링)은 해당 단체를 활동이 금지된 극단주의 조직 공식 등록부 및 관련자 명단에 등재할 예정입니다.

판결이 확정됨에 따라, 단체 명의로 활동을 지속하거나, 정보 간행물을 배포하고, 상징물을 사용하거나, 공개적으로 단체와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행위는 러시아 형법 제282.2조에 의거해 형사 처벌을 받게 됩니다. 러시아 법률상 극단주의 조직 활동 참여는 2년에서 6년, 활동 조직 및 주도는 6년에서 10년의 징역형에 처해집니다. 이번 항소심 심리는 사건 자료에 ‘1급 기밀’ 분류가 부여되면서 비공개로 진행되었으며, 법무부의 소장 전문을 열람할 수 있었던 것은 인가받은 변호인들뿐이었습니다. 법원은 상트페테르부르크의 활동가 알렉세이 세르게예프를 소송 이해관계인으로 지정했습니다.

이번 금지 소송은 2026년 5월 상트페테르부르크 및 레닌그라드주 법무부 총국에 의해 제기되었습니다. 당국은 소장에서 단체의 활동이 ‘근본적인 러시아의 전통적 영적·도덕적 가치를 파괴’하고 ‘헌법 질서의 기초에 위협을 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증거로는 단체의 텔레그램 채널 게시물, 과거의 공개 거리 집회, LGBTQ+ 당사자들의 경험담 게재, 도서 및 영화 추천 목록, 그리고 필수 고지인 ‘해외 대리인(스파이)’ 표기 누락 등이 제시되었습니다. 변호를 맡은 인권 프로젝트 ‘제1부서’(페르비 오트델) 소속 변호사들은 이번 결정을 평화로운 차별 반대 활동에 대한 정치적 보복이자 탄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변호인단은 제3일반관할파기법원에 파기환송을 청구하고, 국내 구제 절차가 소진되면 유엔 인권위원회에 제소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단체는 2021년 소셜미디어 브콘탁테(VKontakte) 커뮤니티의 불법 차단에 맞서 2025년 유럽인권재판소에서 승소했던 전력을 상기시켰습니다.

‘평등을 위한 이성애자 및 LGBT 연합’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의 이른바 ‘동성애 선전 금지법’ 제정에 반대하는 시민 시위가 한창이던 2012년 5월, 인권 활동가 나탈리야 침발로바와 동료들에 의해 결성되었습니다. 운동의 기본 취지는 이성애자 앨라이(지지자)와 LGBT 시민들을 하나로 모아 시민적 평등과 차별 없는 사회에 대한 지지가 소수자뿐만 아니라 사회 다수 대중의 지지를 받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었습니다. 2016년에는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간달프 역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영국의 명배우 이언 매켈런 경이 명예 회원으로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러시아 법무부는 2023년 3월 해당 연합을 ‘해외 대리인’으로 지정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탄압이 심화되자 연합은 러시아 내 대면 활동을 중단하고 온라인 발신에만 집중해 왔으며, 핵심 구성원 대다수는 신변 안전을 위해 출국한 상태입니다.

연합에 대한 사법적 금지 조치는 실체 없는 ‘국제 LGBT 공공 운동’을 극단주의로 규정한 2023년 11월 30일 러시아 대법원 판결 이후 가속화된 대대적인 탄압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이 판례를 바탕으로 러시아 법원은 2026년 한 해 동안 러시아 LGBT 네트워크, 단체 ‘커밍아웃’(비호트), 센터 T, 파르니+, 예카테린부르크 LGBT 리소스 센터, 이리다, 칼리스토, 모스크바 커뮤니티 센터, 프로젝트 T9 NSK, SK SOS 위기 그룹 등 10개 이상의 실제 인권 단체를 불법화하고 강제 해산시켰습니다.

앞서 ‘우라니아’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약식 재판 절차의 시작 과 연합을 극단주의 조직으로 규정한 1심 판결 에 대해 상세히 보도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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