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커밍아웃한 게이 정치인 프랑크-크리스티안 한젤, '독일을 위한 대안'당 소속으로 베를린 주의회 재선
 (CC BY-SA 4.0)](/news/2026/0923-berlin-afd-frank-christian-hansel/cover_hu_128f780ec2dbe841.webp)
2026년 9월 20일 실시된 베를린 하원의회 선거 결과, 동성애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프랑크-크리스티안 한젤(Frank-Christian Hansel) 의원이 우파 정당인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으로 재선에 성공했다. 독일 언론 Queer.de의 보도에 따르면 , 한젤 의원은 AfD가 베를린에서 당 역사상 최고치인 16.3%의 득표율을 기록한 가운데 의석을 지켜냈다.
이번 9월 20일 선거는 AfD가 베를린 창당 이래 가장 높은 득표율을 거둔 선거였다. 한젤 의원 외에도 지역 프라이드 행사에 대해 반복적으로 비판해 온 군나르 린데만(마르찬-헬러스도르프 지역구 수성)과 트랜스젠더에 대한 강경한 반대 발언으로 알려진 율리안 아드라트 등 여러 당 소속 후보들이 원내에 진입했다. 동시에 타 정당에서도 오픈리 게이 정치인들이 의회에 재입성했다. 기독교민주연합(CDU)의 1순위 대표 후보인 슈테판 에버스를 비롯해 녹색당의 베르너 그라프와 제바스티안 발터가 재선되었다. 반면 좌파당(Die Linke)의 중진 게이 의원인 클라우스 레데러 전 문화담당 상원의원과 카르스텐 샤츠는 당내 노선 갈등 끝에 불출마를 선언하고 정계를 떠났으며, 판코 지역구에서 좌파당 후보로 나선 베를린의 유명 드랙퀸 글로리아 비아그라는 당선에 필요한 득표에 도달하지 못했다.
AfD 원내교섭단체에서 한젤 의원은 경제, 에너지, 기후, 공항, 관광 정책 대변인을 맡고 있다. 그는 주류 LGBT 운동 및 현대적 «퀴어» 정체성 정치와 철저히 거리를 두고 있다. 성소수자 인권 단체들의 요구를 여러 차례 «사치스러운 문제»라고 일축했으며, 우파 정당이 성소수자에게 위협이 된다는 주장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며 반박해 왔다. 한젤의 정치적 입장은 독일 기본법의 보편적 기본권 조항만으로도 동성애자의 권리가 충분히 보호되므로 헌법에 성적 지향과 관련된 특별 조항을 추가할 필요가 없다는 데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독일 내 동성애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핵심 요인으로 가부장적 이슬람 문화권으로부터의 이민을 꼽으며, 인간을 오로지 성적 지향으로만 환원하는 «좌파의 정체성 정치»를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61세의 프랑크-크리스티안 한젤은 비스바덴 출신으로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1990년대 초 사회민주당(SPD)에 몸담았다. 2013년 AfD 베를린 창당을 주도하고 당 연방 사무총장을 지냈다. 2016년부터 베를린 하원의회 의원으로 활동해 왔으며 2021년까지 원내총무를 역임했다. 그는 공개적인 게이로 살아가며 오랜 파트너와 법적 혼인 관계를 맺고 있다.
앞서 «우라니아»는 AfD의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 압승 이 시민사회에 불러온 파장과, 9월 20일 선거 이후 게이 정치인 슈테판 에버스가 베를린 CDU 원내대표로 지명된 소식 등 독일 정치계의 흐름을 보도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