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활동가, 성소수자 밈으로 인해 극단주의자 명단에 등재되다
러시아의 국가 금융 감독 기관인 로스핀모니터링(Rosfinmonitoring)이 활동가 예고르 트카첸코(Yegor Tkachenko)를 테러리스트 및 극단주의자 국가 명단에 등재했다. 트카첸코는 우랄(Ural) 지역의 도시 예카테린부르크(Yekaterinburg)에 있는 야당 야블로코(Yabloko) 당의 청년 지부 부대표이다.
일반적으로 이 명단에는 극단주의나 테러리즘 혐의로 형사 고발을 앞둔 사람들이 포함된다. 이 명단에 추가되면 러시아 내에 있는 해당 인물의 모든 은행 계좌가 정지된다. 그러나 트카첸코에 따르면, 그는 자신을 상대로 공식적으로 제기된 형사 사건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고 한다.
2025년 5월, 트카첸코는 지역 채팅방에 인터넷 하위문화인 가치무치(Gachimuchi, 과거 게이 포르노 배우들의 이미지를 자주 사용하는 밈) 이미지가 포함된 스티커를 보냈다는 이유로 경찰로부터 “성소수자(LGBT) 선전” 혐의를 받았다. 이 메시지들은 친정부 성향의 한 활동가의 밀고 이후 발견되었으며, 이를 계기로 경찰은 정치범들에게 편지를 쓰는 모임을 급습했다.
이후 2026년 4월, 이 활동가의 집이 압수수색을 당했다. 트카첸코의 주장에 따르면, 보안군(security forces)은 그에게 야블로코 당 내의 정보원이 되라는 거래를 제안했으며, 두 가지 형사 고발로 그를 위협했다. 하나는 수감된 사회학자 보리스 카가를리츠키(Boris Kagarlitsky)를 옹호하는 게시물(테러리즘 정당화)에 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친구의 채널 링크를 공유한 것(극단주의 선동)에 대한 것이었다.
로스핀모니터링 명단 등재는 극단주의 및 “성소수자 선전"에 관한 법률이 국가 정책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들을 기소하는 데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는 러시아에서, 활동가와 야당 인사들을 향한 지속적인 압박의 흐름을 보여준다.